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야만인을 기다리며 (문단 편집) == 존 맥스웰 쿠체는 누구인가? == > [[200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가]] [[존 맥스웰 쿠체]]는 영미권 최대 문학상인 부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등 ‘[[노벨상]]을 제외한 굵직한 상은 모두 탔다’는 평을 들으며 매년 노벨 문학상 최상위 후보로 거론돼 왔다. > [[스웨덴]] 한림원은 “쿠체의 작품은 정교한 구성과 풍부한 화법으로 잔인한 인종주의와 서구 문명의 위선을 끊임없이 비판하고 진지하게 의심해 왔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 남아공 작가로서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두 번째로 1991년 [[네이딘 고디머]]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쿠체가 지닌 국제적 명성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독자층이 적었던 남아공 문학계도 그의 수상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선배 수상작가인 고디머는 쿠체의 수상 소식을 듣고 “그는 나의 좋은 친구며 위대한 작가다. 그가 두 번째로 이 상을 탄 것은 남아공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번 쿠체의 수상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쉬운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인 호레이스 엥달은 “작품의 다양성과 고르게 높은 수준으로 볼 때 쿠체가 문학계에 끼친 공헌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194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우스터에서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난 쿠체는 부모로부터 아프리칸스어와 [[영어]] 등 2개 언어를 동시에 배우며 성장했다. > 1964년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쌓았다. 언어학 연구로 방향을 전환해 명문 [[텍사스 대학교/오스틴 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71년 고국인 남아공으로 돌아간 뒤에도 뉴욕주립대(버펄로), 존스홉킨스대, 하버드대 등에서 문학과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생활을 하며 창작에 몰두해왔다. > 1974년 첫 작품 ‘더스크랜즈’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현실의 직접 고발에 비중을 둔 고디머와는 사뭇 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도 식민주의자와 피식민주의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등의 대립항이 설정된다. 하지만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체제에서의 삶을 직접 묘사하는 것을 거부하며 남아공의 치욕스럽고 복잡다단한 현대사를 완곡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 그의 대표작이자 부커상 수상작인 ‘추락’ 역시 흑백갈등을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들의 내면 갈등 및 사회상의 간접적인 묘사를 통해 주제를 차츰 선명하게 떠올리는 기법을 드러내고 있다. > 느린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들의 면모에서 드러나듯 그는 감정을 겉으로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 조용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두 차례의 부커상 시상식에도 불참해 노벨상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그의 이름조차도 ‘존 맥스웰 쿠체’ ‘존 마이클 쿠체’ 등으로 엇갈려 심지어 ‘존 미스터리 쿠체’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 그와 절친한 남아공 작가 라이언 메일런은 “쿠체는 거의 사제(司祭)와 같이 자기를 단련하며 창작에 헌신한다. 흡연이나 음주, 육식도 하지 않으며, 매일 자전거를 탄 뒤 아침마다 집필용 책상에 단정히 앉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 1984년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교수로 취임한 그는 지난해 정년퇴직한 뒤 [[호주]]의 애들레이드로 이주해 생활해 왔으며 올 가을학기부터 미국 시카고대에서 플라톤과 시인 월트 휘트먼을 강의하고 있다. 첫 부인인 필리파와는 1980년대에 헤어졌으며 1남1녀 중 아들은 사고로 사망했다. > 국내에 출간된 그의 작품으로는 대표작인 ‘추락’(동아일보사)과 ‘야만인을 기다리며’(들녘), ‘페테르부르크의 대가’(책세상) 등이 있다. > '''- 유윤종, '2003 노벨문학상' 쿠체의 삶과 문학, 동아일보, 2003년 10월 3일'''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